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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을 닮은 꽃, 해당화 바닷바람을 닮은 꽃, 해당화해당화(海棠花, 영어: Rosa rubiginosa 또는 eglantine)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으로, 주로 한국 해안가의 모래땅이나 산기슭에서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높이는 1~1.5m 정도로 크지 않지만,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갈라져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특징을 보입니다. 줄기와 가지에는 예리한 가시와 부드러운 털이 많아 바닷바람에도 꿋꿋이 견디며, 여름철이면 짙은 분홍빛 혹은 붉은빛의 꽃이 피어 강한 향기를 풍깁니다. 꽃은 5~7월 사이에 만개하고, 8월 무렵에는 작은 주홍색 열매를 맺습니다. 이 열매는 새들에게 중요한 먹이가 되고, 사람들에게도 약재로 쓰이는 등 생태적, 문화적 가치가 모두 높은 식물입니다. 해당화는 바닷가의 척박하고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도 잘.. 2025. 7. 6.
꽃의 여왕, 장미가 가진 이야기 꽃의 여왕, 장미가 가진 이야기장미(薔薇, 영어: Rose)는 장미과(Rosaceae) 장미속에 속하는 관목으로, 인류가 가장 사랑해온 꽃 중 하나입니다.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 지역에 걸쳐 분포하며, 오늘날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장미는 야생종 사이의 잡종 또는 개량종입니다. 본래 향료와 약용으로 재배되었으나, 10세기 무렵부터 관상용으로 본격 개량되어 현재는 전 세계에 2만 5천 종 이상의 품종이 존재하며, 매년 수백 종의 새로운 장미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찔레꽃, 해당화 등이 자생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양 장미는 19세기 후반부터 도입되어 다양한 품종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장미의 형태적 특징은 매우 다채롭습니다. 줄기에는 예리한 가시가 나 있어 천적과의 접촉을 방지하며, 잎은 어긋나고 홀.. 2025. 7. 3.
햇빛을 닮은 꽃, 해바라기 햇빛을 닮은 꽃, 해바라기해바라기는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식물로, 영어로는 sunflower 혹은 학명 Helianthus로 불립니다.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16세기에 유럽으로 전해진 이후 한국에도 들어와 현재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습니다. 해바라기는 보통 키가 1~3미터 정도로 자라고, 커다란 노란 꽃이 햇빛을 닮아 ‘태양의 꽃’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한자로는 규곽(葵藿), 규화(葵花), 향일화(向日花) 등으로도 기록되어 있으며, 그 이름만큼이나 해를 따라 움직이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해바라기 식물은 하루 동안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꽃봉오리를 움직이는데, 이를 굴광운동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꽃이 피고 줄기가 굵어지면 이 움직임은 멈추고, 대부분 .. 2025. 6. 27.
색으로 말하는 여름의 꽃, 수국 이야기 색으로 말하는 여름의 꽃, 수국 이야기수국(水菊)은 여름을 대표하는 꽃 중 하나로, 동아시아를 원산으로 하는 갈잎 떨기나무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널리 분포하며, 보통 높이는 1~2m 정도로 자라고, 초여름인 6~7월 무렵 가지 끝에서 풍성하고 둥근 꽃차례를 이루며 꽃을 피웁니다. 수국의 가장 큰 특징은 꽃 색이 토양의 산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산성 토양에서는 푸른색이나 청보라색으로,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분홍이나 붉은색으로 변하며, 중성일 때는 보라빛이 감도는 중간색을 띠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다른 색으로 변해가는 수국의 꽃은 그래서 하나의 식물에서 다양한 빛깔을 보여주며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수국의 잎은 마주나며 넓고 타원형 또는 거.. 2025. 6. 25.
봄빛 아래 피어나는 고결한 존재, 수선화 이야기 봄빛 아래 피어나는 고결한 존재, 수선화 이야기수선화(Narcissus)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구근식물로, 수선화속에 속하는 식물들을 통칭합니다. 유럽과 지중해 연안,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넓은 분포를 보이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30종이 알려져 있으며, 이들 가운데는 원예적으로 개량된 품종도 많아 그 형태와 색상이 매우 다양합니다. 수선화는 크기가 작은 종류부터 줄기가 50cm 이상 자라는 대형 품종까지 존재하고, 꽃은 홀로 피거나 산형꽃차례로 모여 피기도 합니다. 꽃잎은 퍼지듯 펼쳐지고, 중앙에는 나팔 모양 또는 컵 형태의 덧꽃부리가 자리하며, 흰색이나 노란색을 기본으로 다홍색, 분홍색, 주황색, 심지어 파란빛을.. 2025. 6. 25.
작지만 강한 봄의 전령, 제비꽃 이야기 제비꽃은 제비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을 비롯해 시베리아 동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전역에 널리 분포하는 식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400~85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30여 종 이상의 다양한 제비꽃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들꽃 중 하나로, 보랏빛 또는 짙은 자주색의 작고 수수한 꽃이 한 송이씩 옆을 향해 피어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줄기는 뚜렷하지 않으며, 뿌리에서 긴 자루를 가진 잎이 방사형으로 퍼지고, 꽃은 4월에서 5월 사이 따뜻한 양지나 반그늘에서 조용히 피어납니다. 해가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은 땅이면 어디서든 스스로 번식하며, 벌이나 곤충 없이도 자가수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강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입니다...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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